흰머리 늘고 수척해진 마윈…넉달만에 공식석상 등장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5-11 16:56수정 2021-05-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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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57)이 넉 달 만에 오프라인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미운털이 박힌 마윈은 그간 두문불출해왔다. 올해 1월 한 모임에서 화상 연설을 했지만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등장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11일 신랑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윈은 10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데이’ 가족 동반 사내 행사에 참석했다. 파란색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은 그는 행사 내내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마윈의 흰머리가 이전보다 많이 늘었고 얼굴도 더 수척해졌다며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고 전했다.

마윈은 과거에는 자신을 취재하는 매체들을 향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거침없이 말했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늘 곁을 지키던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을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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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지금까지 온갖 제재에 시달려 왔다.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았던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달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앤트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알리바바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2억 위안(약 3조1630억 원)에 달하는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이 금액은 중국 당국이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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