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부부 이혼 소송에 거물급 변호사들 대거 포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5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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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부부 이혼신청서. TMZ 캡쳐
게이츠 부부 이혼신청서. TMZ 캡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의 이혼 소송 변호인단에 거물급 변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을 때 관여했던 변호사들도 포함됐다.

4일 CNN에 따르면 2019년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 소송을 진행했을 때 참여한 테드 빌베와 셰리 앤더슨이 게이츠 부부의 이혼 절차에서 법률 조언을 맡았다. 베이조스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앤더슨은 이번에 멀린다 게이츠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았다.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을 변호했던 빌베는 이번에 빌 게이츠 측 변호인단의 수석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둘 모두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다. 특히 빌베는 베이조스 부부의 이혼 절차에서 매킨지 스콧이 역대 최대 규모의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콧은 이혼 당시 베이조스와의 재산 분할로 아마존 주식 4%를 받아 세계에서 재산이 세 번째로 많은 여성이 됐다. 앤더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대규모 부동산, 스톡옵션, 사업가치 등을 평가하거나 국제자산을 분할해야 하는 사건에 전문”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유명 변호사들도 포진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변호인단에는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사인 로널드 올슨도 참여했다. 올슨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멀린다 게이츠 변호인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는 코헨 클레어가 있다. 클레어는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전 부인 조지나 챕먼을 변호한 적도 있다.

미국의 이혼 전문 변호사인 재클린 뉴먼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에 대해 “이 정도 자산을 가진 부부의 이혼에서 공식적인 성명이 나왔다는 건 모든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90~95% 정도는 이미 합의를 마쳤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게이츠 부부는 3일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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