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려 속 얀센 백신 접종 재개…韓, 美 회의 결과 예의주시

김소민기자 , 조종엽기자 입력 2021-04-21 22:34수정 2021-04-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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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EMA)이 20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밝히면서 유럽 각국이 접종을 재개하고 있다. 국내 방역당국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긴급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휴고 드 용헤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이날 EMA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대로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21일부터 (이 백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앞서 7만9000회분의 얀센 백신을 배송 받았지만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 되자 EMA의 지침이 나올 때까지 접종 개시를 보류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20일 “분명히 안전한 백신으로 여겨진다”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유럽 각국은 얀센 백신을 주로 장년층 이상에 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된 희소 혈전증 부작용 8건이 주로 60세 미만 여성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얀센 백신을 60세 이상 연령층에 우선적으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70~79세를 대상으로,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미국 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23일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혈전 발생 사례 8건이 전부 미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전면중단보다는 조건부 또는 선별적 재개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얀센 백신이 취소되리라 생각지 않는다”며 “일정한 형태의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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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을 연령제한 형태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관계자는 “(30세 미만 연령제한을 둔)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아직 국내가 긴급상황은 아닌만큼 질병관리청을 통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얀센 백신 600만명 분을 계약한 상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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