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불매’ 외치던 中…할인 소식에 35만 명 몰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29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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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로고.
나이키 로고.
중국 신장산(産) 면화 문제로 불거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등 극도의 분노를 표출한 것과는 달리 할인 이벤트에 30만여 명이 몰리면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2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 지난 26일 여성용 나이키 신발 특가 행사를 진행하자 약 35만 명의 구매자가 몰리면서 단시간에 매진됐다.

일부 소비자는 여전히 신장 지역 면화 문제와 관련이 있는 모든 브랜드에 대해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은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축구협회도 신장 지역 면화 문제와 관련 나이키를 내부적으로 비판을 하면서도 계약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에 반발해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섰다.
불매 운동을 진행한 누리꾼들이 게재한 나이키 화형식. 웨이보
불매 운동을 진행한 누리꾼들이 게재한 나이키 화형식. 웨이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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