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 잡고 바다에서 2주 표류한 선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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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7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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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사고를 당한 인도네시아 선원이 부유물에 매달려 바다에 떠다니다가 2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7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주 타카 탐보라 해역에서 판자를 잡고 표류하던 무하맛 카르토요(18)가 다른 어부들에게 구조됐다.

이 남성은 8개월 전 오징어잡이 어선을 타고 자카르타의 무아라 바루항에서 출항했다. 이 어선은 어업을 하던 중 지난 9일 발리 앞바다에서 여객선과 충돌했다.

어선은 전복돼 바다로 가라앉았고, 7명의 선원은 부유물을 잡고 버텼지만 한 명씩 바다로 사라지고 무하맛만 남았다.

판자 조각에 의존해 바닷물을 마시며 버틴 이 남성은 사고 12일 만에 사람들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열흘이 넘도록 햇볕에 노출된 무하맛은 얼굴이 벗겨질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선원 6명 가운데 1명은 시신으로 발견됐고, 5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사고 충격으로 말을 잘 못 하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도 하지 못하던 그는 현재 점차 기억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하맛의 가족은 “살아 돌아왔음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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