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멈춰라” 번지는 #StopAsianHate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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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틀랜타 총격 규탄-희생자 애도
총격범 “性유혹 없애려 한 일” 주장
바이든, 관공서-군에 조기게양 지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인종 증오 범죄에 대한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7일 4건의 살인과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된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은 조사 과정에서 “(성적인) 유혹을 없애버리고 싶었기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시아계를 포함한 미국 사회 전체는 인종 증오를 범행 동기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StopAsianHate’(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미국 내 한인 및 아시아계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로 규정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의 정점(culmination)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는 등 미국 언론도 아시아계 혐오 문제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4명의 한국계 여성은 70대가 2명이고 50대와 60대가 각각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연방 관공서와 군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증오범죄#stopasianhate#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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