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불안감에 서학개미 주춤…2월 테슬라 순매수 6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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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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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테슬라, 애플을 포함한 미국 주식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 쇼크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결제액은 248억4645만달러(약 27조9771억원), 매도 결제액은 219억8110만달러(약 24조7507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매매 증가로 전체 결제액은 사상 최대인 497억2948만달러를 기록해 전월(331억9281만달러) 대비 41% 늘었지만 순매수 결제액은 1월 45억3227만달러에서 지난달 28억1631만달러로 36.7% 감소했다.

테슬라 순매수 결제 규모는 3억443만달러로 1위를 지켰으나 전월(9억3914만달러)의 3분의 1 수준(67% 감소)으로 줄었다. S&P500 편입 이슈 등이 있었던 지난해 12월(4억9638만달러)보다도 적었다.

1월말 900달러선에 바짝 다가갔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준 675달러까지 밀렸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쇼크, 비트코인 리스크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자 서학개미도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순매수 결제 규모도 급감했다. 1월에는 5억3258만달러로 2위에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1억5513만달러로 둔화돼 4위로 밀렸다.

1월 순매수 결제 규모 3위였던 TSMC(2억4454만달러)는 상위 10위(7708만달러)에 턱걸이했다. 이 외에 처칠캐피탈(1억2396만달러→1억1413만달러), 아크이노베이션ETF(1억6535만달러→1억4270만달러) 순매수 규모도 줄었다. 1월 서학개미가 9200만달러를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던 이항홀딩스는 가짜계약 파문으로 순매수 상위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반면 50위권 내에 없었던 팔란티어(2억5618만달러), 유니티소프트웨어(2억2961만달러)가 각각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급등락 종목에 대한 ‘단타’와 같은 투기성 거래로 인해 거래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테슬라에 대한 매수와 매도를 합산한 결제액은 40억319만달러로 전월(38억6059만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어 게임스톱(30억2724만달러), 애플(12억7833만달러), 처칠캐피탈(12억1573만달러), 팔란티어(9억7439만달러), 이항홀딩스(8억6768만달러), AMC(8억4798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15억3454만달러), 아마존(7억4482만달러), 처칠캐피탈(5억4253만달러), 엔비디아(5억3216만달러) 순이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금리는 증시상승에 부담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증시가 상승궤도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는 성장주와 가치주가 양립하는 한해로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해 60대 40의 비중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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