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절규’ 속 낙서 정체 공개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3 20:30수정 2021-02-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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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 사진=(GettyImages)/코리아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새겨진 메시지의 비밀이 풀렸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절규’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 연필로 적힌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이라는 문장은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고 공표했다.

수십 년 동안 이 문장은 “뭉크가 썼다”, “반달리즘(공공기물파손)에 의한 것이다” 등 여러 추측이 오가며 논쟁의 대상이 됐다.

‘절규’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 연필로 적힌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사진제공=노르웨이 국립미술관

국립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해당 글은 의심의 여지없이 뭉크의 것”이라면서 문장을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필체와 비교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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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렝은 또 “그 글은 뭉크가 해당 작품을 처음 전시한 1895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893년 완성된 ‘절규’가 세상에 나올 당시 뭉크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뭉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토론회에서는 한 의학도가 “뭉크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뭉크의 정신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뭉크의 걸작 ‘절규’. 사진제공=노르웨이 국립미술관

미술관 측은 “뭉크가 자신과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되자 깊이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관련 내용이 일기나 편지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술관은 뭉크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첫 전시가 열린 1895년이나 그 직후에 해당 문장을 그림에 추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오는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한다. 뭉크의 이 작품은 이때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뭉크의 작품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장에 대한 결론이 나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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