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상원의원 “예산국장 인준 반대”…첫 낙마자 나오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1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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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맨친 상원의원 "과거 트윗 부적절"
공화도 지지 안 해…상원 인준 '빨간불'
바이든, 탠든 지명 강행…"인준받도록 노력"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예산관리국(OMB) 국장으로 지명된 니라 탠든 인준에 반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첫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탠든의 명백하게 편파적인 발언들이 의회와 차기 예산국장 간 중요한 업무 관계에서 독이 되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때문에 그의 인준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맨친 의원의 반대로 탠든의 상원 인준에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 대 50석으로 나뉜 상황에서 공화당에서 최소 1명 이상이 그의 인준에 찬성해야 하는데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이미 그의 지명에 반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진보센터(NEC) 의장을 지낸 진보 성향의 탠든은 과거 트위터를 통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여러 명의 의원을 향해 거친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그는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맨친 의원도 성명에서 탠든의 과거 트위터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지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탠든이 인준에 실패하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처음으로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한 지명자가 된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탠든 지명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날 지명을 철회할 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탠든은 훌륭한 예산국장이 될 수 있는 탁월한 정책 전문가”라며 “다음주 상원 표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가 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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