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항문검사 후 ‘뒤뚱뒤뚱’…영상 논란되자 “조작된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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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 스좌장에서 항문 검사를 받은 후 뒤뚱거리며 걷는 영상이 담긴 모습(웨이보 갈무리)© 뉴스1
중국 허베이 스좌장에서 항문 검사를 받은 후 뒤뚱거리며 걷는 영상이 담긴 모습(웨이보 갈무리)© 뉴스1
항문 검사를 받은 후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최근 웨이보에는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문 검사를 받은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듯 엉덩이를 뒤로 뺀 채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중국은 항문 검사가 구강 검사보다 확진자를 찾아내는데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입국객이나 확진자와 밀착 접촉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항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안이나 콧속에 면봉을 넣어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항문에 면봉을 찔러 넣어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항문 검사를 마치고 불편해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퍼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바이러스보다 항문 검사가 더 무섭다”, “가장 치욕스러운 검사”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항문 검사에 대한 불만이 빠르게 확산하자 중국 스자좡시 당국은 지난 31일 “영상은 조작됐으며, 인터넷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이 시 보건부서와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문 검사 진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스좌장에서는 코와 목을 통해 검사할 뿐 항문 검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항문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을 전하며 “항문 검사는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설사 환자에 한해서만 진행하며, 어떠한 불편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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