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한국 선박 석방가능성” 소문 공식 부인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17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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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16일 발표 - IRNA통신
"아직 수사중인 사안.. 사법부 발표외엔 뜬 소문" 대변인

이란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최근 페르시아만에서 나포된 한국 유조선을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rumor)에 대해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사에드 카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카티브자데 대변인은 일부 기자들이 한국 유조선의 석방 가능성에 관한 루머에 대해서 문의하자 그렇게 대답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란 국영IRNA통신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유조선 나포 문제는 이란 법무부가 결정한 사안이며 법무부 대변인만이 그 문제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 문제와 무관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모두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유조선이 해양오염문제로 억류된 것도 오직 이란 사법부의 명령에 의해 결정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 사건은 아직도 수사가 계속중인 사안이어서 한국 선박에 관한 어떤 발표든 모두 사법당국 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월 4일 7200톤의 석유화학물질을 운반하던 한국 선박이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나포되었다고 발표했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 케미’는 이란 해군에 의해 영해로 이동·억류되었다.

이란 측은 ‘환경 오염’을 이유로 한국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혔으나, 한국 측 선사는 “환경법에 위반된 사안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미얀마 11명, 베트남 2명, 인도네시아 2명 등 모두 20명이 탑승해 있다.

이후 이란 정부는 한국 선박 나포는 과학적인 문제이며 사법문제라며 양국 협상에 의한 한국 선박 석방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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