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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장이 싫어해서…” 비행기에서 쫓겨난 여성 옷차림 어땠길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15 22:30
2021년 1월 15일 22시 30분
입력
2021-01-15 22:30
2021년 1월 15일 22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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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 “옷 지적, 너무 창피하고 모욕적”
규정에도 없는 ‘복장 불량’ 이유…논란
‘복장 불량’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캐서린 뱀튼. 트위터(@GlavTW) 갈무리
호주의 한 항공사가 규정에도 없는 ‘복장 불량’을 이유로 한 여성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스닷컴(news.com.au) 등에 따르면 전날 캐서린 뱀튼(23·여)은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골드 코스트행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여객기 탑승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한 지상직 직원이 뱀튼에게 다가와 “지금 입고 있는 옷 때문에 비행기 탑승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당시 뱀튼은 홀터넥(팔과 등이 드러나고 끈을 목 뒤로 묶는 상의)과 허리가 살짝 보이는 긴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뱀튼은 크게 당황했다. 자기 의상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뱀튼은 직원에게 복장이 어떻게 부적절한지 설명해 달라 요구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더욱 충격이었다.
직원이 “기장은 몸이 너무 드러나는 의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뱀튼에게 겉옷이 있으면 입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승객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 놀란 모습이었다. 뱀튼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곳에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옷차림을 지적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모욕적이었다”고 밝혔다.
뱀튼은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해당 기장과 항공사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항공. (GettyImages)/코리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아직 해당 승객으로부터 공식적인 불만이 접수되진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을 자세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의 복장 규정은 타항공사와 비슷하다면서 “우리 항공을 이용한 대다수 승객이 규정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복장 규정을 보면, 승객들은 신발을 신어야 하고, 바지나 치마 등은 하반신을 가리기에 적절해야 하며, 셔츠(러닝셔츠 포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의와 달리 상의는 노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직원들에게 복장 규정을 상기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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