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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엔 아내, 트렁크엔 내연녀…간 큰 택시기사의 최후
동아닷컴
입력
2020-12-18 21:40
2020년 12월 18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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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나시온 홈페이지 캡처.
조수석에는 부인을, 트렁크에는 내연관계의 여성을 태우고 나들이를 나선 간 큰 택시기사가 경찰 불심검문에 덜미를 잡혔다.
17일(현지시간) 라나시온 등 남미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사는 택시기사 A 씨는 시가지를 지나가다 불심검문 중인 경찰을 마주쳤다.
A 씨는 크게 당황하며 택시에서 내리더니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뒤를 쫓아 A 씨를 붙잡았고, 다시 택시로 데려갔다. 조수석엔 A 씨의 아내가 타고 있었다.
경찰은 A 씨에게 “왜 갑자기 도망쳤냐”며 “면허증과 차량서류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A 씨의 아내 역시 의아해하며 “왜 그런 거야?”라고 물었다.
A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찰이 요구한 서류를 내밀었다. 서류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었다.
경찰은 차량 내부도 살펴보고, A 씨에 대해 음주측정도 했지만 모두 정상이었다.
수상쩍은 A 씨의 태도가 끝내 맘에 걸렸던 경찰은 “트렁크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 씨는 “트렁크엔 아무것도 없다”고 손사래치며 필사적으로 막아섰다.
경찰이 트렁크를 열라고 계속 다그치자 A 씨는 마지못해 트렁크를 열었다. 놀랍게도 그곳엔 마스크를 쓴 여성이 다리를 구부린 채 누워 있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누가 봐도 납치사건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A 씨는 다시 한번 줄행랑치려고 했지만, 경찰에 제압됐다.
A 씨는 “트렁크의 여성과는 연인 사이다. 아내는 이 사실을 모른다”라며 “근교로 바람을 쐬러 가는 길이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트렁크의 여성도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A 씨의 아내는 “너랑은 이혼이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A 씨의 불륜은 사생활이다. 우리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검문을 피하려고 한 혐의에 대해선 법규에 따라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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