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첫 주중대사에 부티지지 ‘물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9일 15시 01분


38세 나이로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 '파격적 인사'로 평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주중 미국대사에 임명하는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대사가 지난 9월 이임한 이후 주중 미국 대사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악시오스는 “부티지지 전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첫 유엔 주재 대사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그를 주중 대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티지지가 주중 대사로 임명될 경우 이는 ‘파격적 인사’“라면서 ”미국은 그동안 연륜 있는 중진급 정치인을 주중 대사로 보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시오스는 또 “부티지지는 미국 보훈부 등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본인이 외교 정책이나 국가안보 관련 업무에 흥미가 있다는 신호를 바이든 인수위에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미국 민주당 내 많은 사람은 부티지지가 향후 다시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부티지지가 주중 미국 대사로 일하게 된다면 중국은 미래의 미국 대통령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부연했다.

중국 언론도 이런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영 환추왕은 올해 38세의 부티지지 전 시장은 바이든 당선인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부티지지를 2015년에 숨진 자신의 장남 보 바이든에 빗대어 찬사를 보낸바 있다고 부연했다.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부티지지에게 “이런 적은 처음인데, 그는 내 아들 보를 떠오르게 한다”며 “대부분 사람들에게 이런 찬사는 별 의미가 아닐 수 있지만 내게는 최고의 찬사”라고 말했다.

지중해 몰타섬에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부티지지는 하버드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7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장직을 지내던 지난 2014년 그는 7개월의 휴직을 신청한 뒤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장 복무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남성 배우자와 결혼한 성소수자라는 점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도 성향의 그는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에서 승리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고 ‘백인 오바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3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하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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