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영국 여왕, 코로나19 백신 맞을까…2순위 접종대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일 0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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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
영국 정부, 9단계로 우선 접종대상 분류..."특별대우 없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접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94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연령상 우선 접종 대상에 들어간다. 다만 요양시설에서 지내지 않기 때문에 최우선 접종 대상은 아니다.

영국 정부 산하 백신 예방접종 공동위원회(JCVI)는 9단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을 분류하고 있다. 요양시설 거주 고령층과 보호사가 1순위, 80세 이상 및 최전선 보건복지 인력이 2순위, 75세 이상이 3순위 등이다.

이어 70세 이상 및 임상적 취약층, 65세 이상, 16~64세 사이 심각한 기저질환 보유자, 60세 이상, 55세 이상, 50세 이상 등의 순으로 4~9순위가 나눠진다.

JCVI 기준 엘리자베스 여왕과 99세인 남편 필립 공이 2순위 접종 대상에 해당한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앞서 정부 고위 고식통을 인용해 JCVI 기준에 따라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며, 여왕을 포함한 누구도 특별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백신 접종 여부는 버킹엄궁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왕실의 의료 문제는 전통적으로 비공개에 부쳐진다며 관련 질문에 답을 피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코로나19 사태로 영국이 봉쇄에 들어가자 공개 석상 참석을 자제하며 런던 서부에 위치한 윈저 성에서 칩거하고 있다.

영국은 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접종은 오는 7일부터 시작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규제당국도 해당 백신의 사용 승인 여부를 이달 결정한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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