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바마 3기 아니다”…공화당 인사 기용 가능성 열어 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6시 36분


"완전히 다른 세계 직면…트럼프가 풍경 바꿨다"
"우리 목표는 '단합'…미국 우선주의, 미국 혼자로 만들어"
공화당 트럼프 지지 인사 기용 가능성도 열어 둬

미 연방총무청(GSA)의 공식 정권 인수 절차 개시 이후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각 요직 인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귀환’이라는 정책 포부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NBC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이 발표한 외교안보팀을 두고 “미국의 귀환”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한번 가장 중요한 자리에 설 것(at the head of the table once again)”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20개국 이상 정상들과 통화를 했다”라며 “그리고 그들은 미국이 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수행한다는 점에 모두 말 그대로 기뻐하고, 일부는 신이 났다”라고 했다.

그는 또 자신 외교안보라인 대부분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을 함께 했던 인물들이라는 점을 토대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바마 3기’ 지적에는 “이건 오바마 3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 접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직면했다”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풍경을 바꿔놨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기조였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그는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 기조는) 미국 우선주의였고, 이는 ‘미국 홀로’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게 내가 미국 국민의 스펙트럼과 민주당의 스펙트럼에 맞춰 행정부에 합류할 사람들을 찾은 이유”라고 발언, 트럼프 대통령 외교 기조 ‘뒤집기’를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차기 행정부에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아직 지명할 자리가 많다”라며 “나는 이 나라가 단합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 행정부의 목적은 다시 한번 단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매서운 정치적인 대화가 계속 오가게 둘 수 없다. 그런 건 끝나야 한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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