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소송 3분의 2 ‘기각·취하’…부정선거 판결은 ‘전무’

뉴시스 입력 2020-11-24 12:59수정 2020-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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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경합주서 36건 소송…기각·취하가 24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합주들에서 수십 개의 대선 불복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기각되거나 자진 취하했다고 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원들이 제기한 소송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등 6개 경합주에서 30건이 넘는다.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주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의 대통령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까지 합하면 최소 36건에 이른다.

이 중 24건은 기각되거나 자진 취하했다. 진행 중인 소송의 3분의 2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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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내용을 보면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우편투표와 연관된 것들이 많다.

우편투표 접수기한을 연장한 것은 위헌으로 집계에서 제외해야 한다거나 겉봉투의 이름, 날짜 등 기재 오류 등으로 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스캔 기계 문제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표가 잘못 집계됐다는 주장도 했다.

우편투표를 포함한 총 투표 수가 불일치했다거나 애초 일부 주들이 모든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한 것이 잘못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공화당 측 참관인의 접근성이 불충분했다는 주장도 했다.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한 것들도 있다.

대체로 재검표를 요구하거나 승자 선언(대선 집계 인증)을 연기해 달라는 요구들이다. 일부는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사실상 결과를 뒤바꿀 수 없는 것들로, 선거 결과 인증을 늦추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각 법원은 참관인 접근성 허용 등에서 일부 손을 들어주면서도 핵심 주장들은 수용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광범위한 선거 사기’와 관련한 주장을 인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법무팀의 전략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나를 나빠보이게 하는 바보들”이란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다. 22일엔 근거 없이 음모론적인 선거 사기 주장을 펼치고 있는 시드니 파월 변호사와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각 주들은 대선 결과 인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조지아가 재검표 끝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데 이어 미시간도 23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바이든 당선의 마지막 퍼즐이 됐던 펜실베이니아도 23일까지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24일엔 미네소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28일엔 오하이오, 30일엔 애리조나,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내달 1일엔 위스콘신이 각각 선거 결과를 인증할 예정이다.

이후 선거인단은 내달 14일 모여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진행하고 의회는 내년 1월6일 이를 인증한 뒤 당선인을 공식 선언한다. 차기 미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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