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백신 효능 발표, 대선 뒤로 안 미뤘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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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효능 결과 공개를 미 대선 이후로 미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화상 콘퍼런스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중간평가 발표를 미루기 위해 “누구와도 공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볼라 CEO는 “선거는 우리한테 인위적인 기한이었다. 대통령한테는 매우 중요했을지 몰라도 우리한텐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적절치 못한 일을 하라는 압박을 전혀 받지 않았었다”며 “그런 일도 절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볼라 CEO는 당초 자사가 10월 말까지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발표는 대선일 일주일이 지난 9일에서야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행정부가 대선일 이전에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었다.

그는 화이자 발표 이후 트위터에서 “난 오래전부터 화이자와 다른 제약사들이 선거 뒤 (코로나19) 백신을 발표할 것이라고 얘기해왔다. 그들은 그럴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볼라 CEO는 자사가 3상 임상시험에서 요구하는 안전 기준인 4만4000여명 참가자 중 절반가량의 접종 뒤 2개월 추적 자료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가 현재 보건당국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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