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시체 59구 묻힌 무덤 발견…마약 조직 범행 추정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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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서 최소 59명의 시신이 매장된 무덤이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이들이 마약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희생자들 가운데는 젊은 여성들은 물론 십대 청소년도 포함됐다.

멕시코 국가실종자수색위원회(CNB)에 따르면 당국은 약 2주 전 남부 살바티에라시의 바이로 데 산후안 근교에 숨겨진 무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주정부와 연방정부 공무원 80여명이 8일간 하루 18시간씩 이 일대를 샅샅이 수색, 52차례 발굴작업을 벌인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

카를라 킨타나 CNB 위원장은 “발견된 시신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로 심지어 10대도 포함돼 있다”면서 “전문가가 확인한 결과 피해자 중 10~15명은 여성”이라고 전했다.

정부에선 이번에 발견된 시신들이 멕시코 마약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경쟁 세력의 조직원을 살해한 뒤 범죄를 숨기기 위해 시신을 집단매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정부에서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14년간 약 29만300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곳으로, 마약 조직 간에 이권을 둘러싸고 유혈 충돌이 자주 벌어지는 곳이다. 지난 7월에는 중무장한 남성들이 이라푸아토시의 마약 재활센터에 난입해 27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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