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핵능력, 전보다 더 위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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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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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이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능력에 대해 “전보다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기간 핵능력을 진전시켰다. 트럼프의 대북외교 실패로 많은 시간이 낭비됐다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특히 “‘불량 국가’(rogue state)는 그들의 핵능력, 탄도미사일 능력을 완성하는 데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그렇게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부터 비핵화 문제를 화두로 미국 등과의 협상에 나선 건 결국 핵·미사일 능력 완성에 필요한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일련의 신무기를 공개했다.

볼턴은 내달 3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을 다루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은 2018년 4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됐으나, 이후 북한·이란 등 대외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작년 9월 해고됐다.

이와 함께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전쟁 등으로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 역시 차기 정권에서도 풀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볼턴은 무역전쟁에 이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중국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강경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처럼 평온했던 미중관계로는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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