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르면 13일 선전 방문…향후 홍콩 역할 관련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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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중국 정치·경제 방향 제시할 19기 5중전회 앞두고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선전(深?) 경제특구 설치 40주년 기념행사를 총괄하기 위해 빠르면 13일 선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 및 정치적 방향을 도표화하고, 세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 대한 서방의 압력 증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결정할 중국 19차 공산당대회 5차 회의(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이루어진다.

이번 방문은 홍콩과 마카오, 선전 등 광둥성 9개 도시를 아우르는 남부 웨강아오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의 1조6500억 달러(약 1895조원) 경제에서 홍콩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중앙정부의 시각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및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전의 한 중국 소식통은 “시 주석이 미국과 나머지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방 지속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당 대회를 앞두고 구름을 걷어낼 기회”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람 장관, 호 장관은 탄탄한 경제적 연계를 위해 웨강아오대만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주석의 선전 방문을 앞두고 중국 국무원은 향후 5년간에 걸친 선전의 개혁에 관한 문서를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중앙정부가 선전과 홍콩의 협력을 ‘높은 수준’으로 추진하고, 웨강아오대만구의 ‘핵심 엔진’으로서 경제특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람 장관이 단독으로 만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번 회담은 선전의 미래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은 지난 1년 동안 사회 불안, 국가보안법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계속되는 전투 등 여러 가지 도전에 시달려 왔다.

선전은 1980년 8월26일 전 중국 최고지도자 고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베이징의 반관반민 싱크탱크인 홍콩·마카오연구협회의 라우슈카이는 시 주석이 서방의 압력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는 중국의 의도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적대적인 서방 진영으로 인해 중국은 점점 더 혁신과 기술에 의존하고 중국 중심의 세계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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