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코로나 얕보지 마세요…“한달 뒤부터 맛·냄새 못 느껴”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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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당시 가벼운 증상을 보였더라도 시간이 지나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투르 대학교 연구진은 전날 임상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투르대 병원에 입원한 경증 코로나19 환자들 15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분의 2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약 한 달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초기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감염 당시 가벼운 증세를 보였더라도 몇 주 혹은 몇 달 후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적 폐·심장 손상, 무기력증, 후각·미각 상실, 호흡 곤란 등을 꼽았다. 이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66%가 위 증상 중 최소 1개 이상을 후유증으로 앓고 있다.

환자들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두 달 후쯤 이러한 후유증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국제 연구 중 상당 부분이 생존한 중증 환자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위험성은 크게 대두되지 않았다”며 “이에 경증 환자들도 시간이 지난 후 증세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거나 후유증을 앓을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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