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 여사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매케인 여사가 바이든 후보에 대해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지 일주일 만이다.
매케인 여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보훈처장을 지낸 밥 맥도널드에 이어 자문위원에 참여한 두 번째 공화당원이 됐다.
민주당에선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와 테드 코프먼 전 상원의원,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차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자문위는 무급으로 운영된다.
이번 자문위는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위원회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공보건 및 경제 정책을 최우선으로 다루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 매케인 전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거물로 지난 2018년 81세 나이로 타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에 자주 반대헀다는 이유로 매케인 전 의원과 불화를 겪었다. “그(매케인)는 포로가 됐기 때문에 전쟁영웅이 된 것이다. 나는 포로가 아닌 사람을 좋아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유족은 2년 전 매케인 전 의원이 운명을 달리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을 장례식에 초대하지도 않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와는 당적이 달랐지만 2008년 대선에서 경쟁했고 오랜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여사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남편과 바이든 후보의 우정을 다룬 영상에서 목소리로 출연해 지원했고, 그의 딸 메건도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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