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미국을 능가하면서 유럽이 다시 감염 ‘핫스팟’(집중발병지역)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리히텐슈타인의 9일 일일 확진자 수는 총 2만7233명으로 미국 2만6015명을 넘어섰다.
이는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고 이외 유럽 대륙 국가에서 최근 몇 주 사이 나타난 코로나19 확진 사례 급증에 따른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수 비교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자료에 따른 블룸버그 집계를 기반으로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유럽의 일일 확진자 수 급증은 지난겨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이탈리아 등지로 옮겨온 뒤 가까스로 확산을 통제한 듯 보였던 각국의 진전을 무색케 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보건 시스템이 벼랑 끝까지 몰린 뒤, 각국 당국들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를 통제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내 바이러스 확산은 휴가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집으로 돌아온 젊은이 또는 이들의 사교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다만 환자 상당수가 젊고 건강하며,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무증상인 확진 사례들도 나와 지난 3~4월 유행과 같은 사망자 수 급증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ECDC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9일 총 252명이 목숨을 잃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은 인구수 차이가 있고, 나라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기준이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는 불완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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