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자녀 유괴 피해 부모, 유괴범 사형 집행 중단 호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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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유괴당한 피해자인 부모가 사형이 선고된 유괴범의 형을 집행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4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영문판 아랍뉴스에 따르면 지난 1996년 담맘에서 아들 나심(4)을 납치당한 누리 합투르는 “담맘 유괴범의 사형을 중단해달라”며 “그가 죽으면 아들의 행방은 미궁에 빠진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 3명을 납치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50대 여성 유괴범 마리암은 1996년 9월 담맘에서 한 남자아이를 납치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그의 행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합투르는 “유괴범이 유괴한 아이들의 행방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그를 대면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마리암은 지난 1993년, 1996년, 1999년 신생아인 남아 3명을 사우디 동부 카티프와 담맘의 산부인과에서 유괴했다.

그는 납치한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서 키웠다. 하지만 올 초 성인이 된 한 아이의 주민등록 신고를 시도하다가 출생 증명서가 위조됐다고 여긴 관청 공무원의 신고로 범행 20여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마리암은 경찰 조사에서 쌍둥이를 유산한 후 아들을 키우려고 남자아이 3명을 납치했다고 실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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