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3분기(7~9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다시금 침체되는 이른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전(前)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위 관리의 경고가 나왔다.
데니스 록하트 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월드 아시아’에 출연해 “나는 여전히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는 더블딥과 같은 비관적인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록하트 전 총재는 더블딥 가능성을 제기하는 많은 경제학자와 전문가 중 하나다. 그는 “만약 바이러스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감염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더블딥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니라고 보지만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재정지원 확대도 촉구했다.
록하트 전 총재는 “연준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접근 방식을 제시해 ‘앞으로 일정 기간(quite some time into the future)’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극적인 인상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의회와 백악관은 2차 경기 부양책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효과적인 노력은 재정 부분에서 나올 것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반복 강조했던 것이다. 재정 부양책이 가장 시급한 경제적 조치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