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印긴장 고조에 인도 투자 잠정 중단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5시 35분


"인도 스타트업에 최소 6개월간 신규 자금 투입 않기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과 인도 간 긴장 고조에 인도에 대한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고 타임 오브 인디아가 27일 보도했다.

타임 오브 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 알리바바가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했었지만 최소 6개월간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알리바바는 기존에 투자했던 인도 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줄이거나 투자를 철회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인도의 신생 기업들은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에 의존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은 2015년 이후 인도 기업들에 20억 달러(약 2조 371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세계 인구 1, 2위의 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했다. 양국은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 6월 국경 충돌로 인도 군인 20명이 사망한 이후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인도인들은 충돌 사태 이후 중국 제품을 보이콧하기 시작했고, 인도 정부는 틱톡, 위챗 등 중국 앱 사용을 금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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