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 쏜 17세 계정 삭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1시 22분


커노샤 민병대 페이지도 삭제 조치

페이스북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총격 살해한 17세 용의자의 계정을 삭제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카일 리튼하우스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 사건을 대량살인으로 지정했으며, 이 총격 및 총격범을 찬양하거나 지지하는 내용을 삭제할 방침이다.

또 위스콘신주 커노샤 민병대 ‘커노샤 가드’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이벤트(공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리튼하우스와 해당 민병대 간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페이스북상에서 총격범이 커노샤 가드를 팔로우했거나 이들의 이벤트 페이지에 초대받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커노샤 가드 페이지는 우리의 새로운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정책은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폭력적인 행위를 기념하거나, 무기를 보여주면서 사용하겠다고 시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25일 리튼하우스는 블레이크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을 사망하게 했다. 그는 1급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온통 경찰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 제복을 일컫는 “파란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에 관한 기사와 함께 공격용 소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도 올려져 있었다.

앞서 23일 커노샤에선 흑인 남성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무려 7차례나 경찰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블레이크는 경찰이 무기를 버리라고 소리치는 가운데 차 조수석에서 내려 운전석 문을 열고 몸을 숙인 상태에서 총격을 당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상기시키며 재차 분노를 촉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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