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는 사기' 거듭 주장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에 위스콘신 방문
부티지지 "트럼프 패배시 공격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가 조작된 경우 뿐이라며 보편적인 우편투표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인 이날 위스콘신 오시코시에서 진행한 야외 선거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패배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가 조작되는 경우 뿐”이라며 “기억해야 한다. 그것만이 이번 선거에서 (내가) 지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들(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그 길 뿐”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린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게임을 할 순 없다”며 “밖으로 나가서 투표하라. 그 아름다운 부재자 투표를 하거나, 아니면 당신의 표가 세지는 것을 확실히 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대선 불복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경선주자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은 CNN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우리 시스템의 심장부를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극도로 불안감을 조성한다”면서 “그가 선거에서 질 경우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선거에서 지고 있다. 바이든(전 부통령)에게 지고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며 “그가 부정선거를 경고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가 자동적으로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7일~20일 내내 격전지를 찾아 ‘찬 물 끼얹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미네소타 맨케이토와 위스콘신 오시코시, 18일 애리조나 유마, 20일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일대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위스콘신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밀워키)이고, 스크랜턴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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