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가 급류 휩쓸린 버스 막아 14명 목숨 구해…(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4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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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급류에 휩쓸린 버스를 막아 14명의 목숨을 구한 굴착기 기사가 칭송받고 있다.

3일 중국 포털인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후안성 롄위안시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20분경 버스 한대가 롄수이허 제방을 건너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떠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웃마을의 장쭝난(張宗南) 씨는 20톤 중량의 굴착기를 몰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현장까지는 200여 미터에 불과했지만 굴착기가 거대해 10여분이 걸렸다.


도착했을 때 버스는 뒷바퀴 부분이 허공에 걸려 위태로운 상태였다.

장쭝난 씨는 굴착기 팔을 뻗어 버스가 더이상 떠내려가지 않도록 막았다. 그리고는 밧줄로 버스와 굴착기를 하나로 묶었다.

굴착기가 버티는 사이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은 버스 앞 유리창을 깨고 사다리를 연결해 승객들을 모두 구조했다.

버스에는 어린이 5명과 노인 2명을 포함해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구출에 걸린 시간은 15분이었다.


영화같은 구출 장면은 중국 전역에 퍼졌고, 장쭝난 씨는 영웅 칭송을 받았다. 현지 매체가 그를 찾아 인터뷰 하자 정작 본인은 스타가 된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장쭝난 씨는 “버스가 떠내려갔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다. 절대로 버스가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원한다”며 “교량 수리를 위해 상금으로 받은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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