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방류에 이재민 4500만명…경제 피해 11조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4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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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온 가운데 이미 통제수위를 넘어선 싼샤(三?)댐이 계속 물을 방류할 경우 하류 지역 홍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 상류를 막은 세계 최대 규모 저수지인 싼샤댐은 홍수 통제수위인 145m를 넘어 지난 21일 기준 수위가 이미 162m에 달했다. 싼샤댐의 최고수위는 175m로 불과 10여m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부터 내린 폭우로 당국은 홍수 통제수위보다 더 높은 수위까지 물을 저장하기로 했지만 위험수위에 다다르면서 지난달 말부터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초당 3만㎥ 상당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초당 2만㎥ 미만으로 방류량이 줄어들었지만 폭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난 18일 방류량은 무려 초당 6만1000㎥에 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400개가 넘는 지류가 범람해 중·하류 지역에 거주하는 4552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경제 피해가 644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간 집중호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홍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언론들은 폭우가 계속될 경우 양쯔강에 있는 일부 댐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남서부 쓰촨성부터 북서부 간쑤성에 이르는 지역에 앞으로 며칠간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며 보하이만 지역을 포함해 동부해안과, 산둥성, 장쑤성 등 일부 지역에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93개의 강이 경고 수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입되는 물이 급증하고 있어 싼샤댐을 정밀 감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의 홍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긴장을 풀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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