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년 전통’ 英 런던탑 수비대, 코로나로 첫 해고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1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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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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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5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런던탑 수비대에 대해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됐다고 2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1485년 헨리 7세가 창설한 런던탑 수비대의 535년 역사상 감원이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BBC는 코로나19로 인해 런던탑 방문객들이 급격히 줄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런던탑 수비대를 관리하는 히스토릭 로열 팰리스의 존 반스 대표는 “최근 16주간의 휴업으로 1억2300만 달러(약 1475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수비대는 수입의 80%를 방문객에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임시로 중단됐던 런던탑 관광은 10일 재개됐지만 하루 방문자 수는 기존에 1일 평균 1만2000여 명에서 1000명 이하로 급감했다.

런던탑 수비대는 본래 런던탑에 갇힌 죄수들을 감시하고 2만3000여 점의 왕실 보석과 수집품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전통적인 붉은 제복을 입고 관광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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