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구르 인권 탄압’ 연루 中기업 11곳 블랙리스트 추가”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1일 0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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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위치도 - 유튜브 갈무리
신장 위구르족 위치도 - 유튜브 갈무리
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신장 위구르에서 일어나는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이미 두차례에 걸쳐 37개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미 상무부는 11개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은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에 가담했으며, 2개 기업은 동의 없이 이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혐의로 제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지에스켈 섬유, 헤톈 하올린 헤어 액세서리, KTK그룹, 탄위안테크놀로지 등은 강제노동 가담을 이유로 목록에 포함됐다. 신장 실크로드, 베이징 류허 등은 유전자분석을 시행했다는 이유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살 수 없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강제노동과 폭력적인 DNA 수집·분석 계획 등 비난받을 만한 자국민 억압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왔다”고 비난했다.

창지 에스켈 섬유는 랄프 로렌, 토미 힐피거, 휴고 보스에 옷을 납품하는 에스켈 그룹이 2009년 만든 회사다. 에스켈 측은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의 경우 지난 5월1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이 회사의 헤어 제품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7월1일 뉴욕항과 뉴저지의 뉴어크 항에서 약 13톤의 이 회사 제품을 압수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국제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 100만여명을 구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이 소수민족들이 직업훈련센터에 다니고 있을 뿐이라며 인권침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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