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협회,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은 대통령 고소

뉴스1 입력 2020-07-09 15:38수정 2020-07-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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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협회(AB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고소할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ABI는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관저 기자회견 중 마스크를 벗어 취재진을 불필요하게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쓰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었다. 그러나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면서 3~4 발자국 뒷걸음질을 했고, 이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후 “모든 게 좋다. 나를 위해 기도하고 지지해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파울루 헤로니모 드 사우사 ABI 회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계속 범죄적인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했다”며 “더이상 이처럼 무책임하고 공공의 건강에 대한 명백한 범죄 행위를 지켜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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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을 다른 사람에게 고의로 전염시키거나 전염을 초래할 행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 브라질의 형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지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를 ‘경미한 독감’에 비유하며 사태를 경시해 왔다. 친정부 집회에 마스크 없이 참석해 지지자와 악수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던 그는 지난 6일 받은 네 번째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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