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비말, 실내서 10m 이상 이동 가능…거리두기, 글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8일 08시 18분


보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운반하는 비말이 실내에서 10m 이상 이동할 수 있다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여개국 출신의 바이러스·전염병 전문 과학자 239명은 지난 6일 임상전염병(CID) 학술지에 실은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반적인 실내 공기 이동 속도에서 5마이크로미터(0.001밀리미터) 크기의 비말은 일반적인 실내 공간보다 더 멀리 10m 이상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의 보건지침이 기침 등으로 인한 비말과 밀접 접촉에 따른 위험에 집중하지만 작은 비말들이 공중에 떠다니면서 더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보건 지침과 조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혼잡한 실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더 심각하다고 경고하며 밀집된 공간을 피하고 사무실이나 학교, 병원, 요양시설과 같은 건물은 환기를 자주 시켜 재순환되는 공기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손을 철저히 씻거나 소독하고 밀집된 공간에서 얼굴을 만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적어도 1m 이상 거리를 두라고 권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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