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홍콩에 대한 안보가 미중 관계보다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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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0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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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갈무리)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갈무리)
중국 외교부가 홍콩 보안법 문제는 ‘내정’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미중 관계보다 홍콩에 대한 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홍콩 보안법으로 미중 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가 안보와 미중 양국 관계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는 분명하다”며 “어떠한 세력도, 어떤 경우에도, 중국 정부와 인민이 국가의 주권을 지키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키려는 결심과 의지를 동요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 “매일 거짓말을 하며 헛소문을 퍼뜨려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홍콩 보안법에 무지하다며 “홍콩 보안법은 극소수를 처벌하고 있으며 대다수를 보호한다. 법 시행 후 홍콩 사회의 질서는 더 안정돼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해질 것이며 많은 홍콩 시민들과 국제 투자자들이 그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국가의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은 유엔 헌장의 취지이자 원칙”이라며 “중국이 하는 일은 중국의 한 지방행정구역에 대해 법을 제정해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다. 미국이 무슨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더불어 자오 대변인은 홍콩 시민들에게 체류 자격을 부여하려는 영국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며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떤 외국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 반환 전, 영국 측은 홍콩의 영국 여권(BNO) 소지자에게 영국에 체류할 권리인 여행증명서를 주지 않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영국 측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무시한 채 정책 변경을 단행해 (홍콩 시민들에게) 영국 체류와 귀화 경로를 제공하는 것은 약속에 크게 반하는 것으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에 크게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에 중국은 강력히 비난하고 추가 대응으로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영국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영국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만 할 뿐 답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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