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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쿵플루’ 발언, 인종차별 아냐…바이러스 근원 지목”
뉴시스
입력
2020-06-23 10:09
2020년 6월 2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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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스꽝스럽게 역사 다시 쓰려 해…근원 지적하는 게 타당"
미 백악관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쿵플루(kung-flu·중국 무술 쿵후와 플루의 합성어)’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왜 ’쿵플루‘ 같은 인종차별적 문구를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그러지 않는다”라고 두둔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바이러스의 근원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우스꽝스럽게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미 군인 탓으로 돌리려 하는 만큼 (관련 사실을) 지적하는 게 타당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중국이여, 나는 이 바이러스에 근원지를 붙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후 거듭 ‘쿵플루’가 인종차별적 표현이란 지적이 나왔지만, 매커내니 대변인은 “그(대통령)는 바이러스를 근원지와 연결하고 있다”라고 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아울러 이런 표현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은 ‘전 세계와 미국 내 아시아계 공동체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중요하다’라고 매우 명백히 말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표현은 대통령이 가치를 두고, 이 위대한 나라의 국민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논하는 게 아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이 곳으로 퍼지게 둔 중국에 대한 고발”이라고 했다.
그는 또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보도하며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등 표현을 썼다고도 했다. 그는 “언론은 명명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지만, 대통령은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에서 코로나19를 가리켜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어떤 질병들보다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라며 “나는 쿵 플루라고 부르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인종차별적 표현을 썼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했다가 ‘중국에 물어보라’라는 대답을 들었던 중국계 미국인 기자 웨이자 장 역시 지난 3월 백악관 관계자에게 ‘쿵플루’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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