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비극은 기회…경찰력 행사 개혁상황 공개돼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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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망, 노예제도의 결과물…美 사회의 원죄"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간 미국 내 누적됐던 흑인 상대 경찰력 과잉 사용 등에 대해 시장들의 공개적인 검토·개혁을 촉구했다.

CNN과 더힐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을 통해 생중계된 오바마재단 화상 타운홀 미팅에서 “이 나라 시장들이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경찰력 사용을 되돌아보고, 개혁에 대해 보고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해 “노예제도라는 오랜 역사, 너무나 자주 전염병처럼 번졌던 제도적 인종주의의 결과”라며 “우리 사회의 원죄”라고 지적했다. 또 체포 과정에서 사용되는 ‘초크홀드(chokehold·목 조르기)’와 경찰의 주행 차량 상대 총격 불법화도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몇 주간 일어난 비극, 곤경과 공포, 불확실성은 사람들이 어떤 근본적 경향에 눈을 뜨게 하는 놀라운 기회이기도 했다”라며 “우리는 이를 솔직히 말하고, 이에 맞서 싸우며, 미국을 가장 높은 이상에 부응하도록 만들 기회를 얻었다”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라면서도 “당신에겐 상황을 더 나아지게 할 힘이 있고, 당신은 나라 전역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느끼도록 도왔다”라고 격려했다.

지난달 25일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미 전역에선 인종차별 반대와 사법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일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평화 시위와 투표를 통한 변화 모색을 촉구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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