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하늘 길도 막혔다…상호 여객기 취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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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4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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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홍콩 보안법 문제를 계기로 격화된 미중 갈등이 하늘길 문제로까지 번졌다.

미국 항공사의 취항을 막고 있는 중국에 발끈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전면 차단키로 한 것.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와 항공사 관계자들을 인용,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이 늦어도 16일 발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규제는 Δ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 Δ중국동방항공 Δ중국남방항공 Δ하이난항공 등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단속하고, 이들의 미국 취항도 승인해주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미 교통부는 중국 정부가 미국 항공사의 중국 취항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며 같은 달 27일까지 중국 항공사들에 항공편 운항 일정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었다.

미 행정부는 지난 1월3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최근 2주 이내 중국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나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달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때문에 중국행 취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자 미국 항공사는 중국 재취항을 원했으나 중국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국 항공사의 중국 취항을 아직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도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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