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은퇴”…中 대표팀 코치로 갈 수도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8일 0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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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올림픽 6관왕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선수가 27일 은퇴를 선언했다고 타스통신과 스푸트니크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이날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안 선수는 이와 별도로 팬들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은퇴를 알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편지에는 “무릎 통증이 계속돼 경기 후 회복, 치료, 재활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최대한으로 훈련하는 게 매우 어렵다. 더 이상 의지 만으로 스포츠 경력을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 선수 시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선수의 은퇴 선언에 타스 통신은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진 쇼트트랙 선수가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며 3관왕에 오른 안 선수는 빙상협회와의 갈등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 자격조차 얻지 못하자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그는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평창 땅을 밟지도 못한 채 꿈을 접어야 했다.

안 선수는 이후 2018년 9월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러시아는 그의 선수로서의 복귀를 환영하며, 국가대표팀 코치로 영입할 의사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이와 관련해 “빅토르가 은퇴 이후 코치 생활을 계속하겠지만, 러시아에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이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언급, 안 선수가 중국 대표팀 코치로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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