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WHO 지원금 중단…게이츠는 오히려 더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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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6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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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은 위험하고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멜린다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설립자이자 남편인 빌 게이츠와 함께 이 재단을 이끌고 있는 게이츠 공동의장은 WHO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할 수 있는 기관”이라며 치료제, 백신, 공중보건 조치 개발 가속화를 위해 1억5000만달러(3067억원)의 추가 기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게이츠 재단은 미국에 이어 WHO에 두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기부하는 단체다. 게이츠 재단의 기부는 현재까지 2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게이츠 공동의장은 인터뷰에서 “전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WHO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는 세계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을 발표하면서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공동의장은 “보건 위기가 닥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며 “현금을 확보해야 그들을 도와 일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WHO의 기금에 남아 있는 부족분을 다른 단체가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공동의장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잠재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8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탐지 능력을 공동 지원했으며, 중국에서의 대응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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