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며 격리확대보다 경제가 우선이라는 브라질 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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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확산” 보건장관 해임 위협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안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4개의 영상을 올려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조치를 확대하기보다 경제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복하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심각한 수준의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공장을 멈출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각료회의에서 격리 조치 확대를 주장하는 보건장관을 향해 해임을 언급하며 위협했다고 브라질 일간 ‘이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린 4개의 영상 중 2개는 트위터 측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그릇된 정보를 포함했다는 이유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를 두고 “단순 독감 또는 콧물이 나는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공포는 언론의 속임수”라고 말해 ‘망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316명이며 사망자는 139명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브라질#보우소나루 대통령#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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