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미국 항공사들은 지원책이 없으면 수천명을 해고해야 한다고 의회에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델타·아메리칸·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알래스카 항공 및 페덱스 등의 최고경영자(CEO), 이들을 대표하는 미국항공운송협회(Airlines for America·AFA)는 의회에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21일 보냈다.
이들은 항공사 원조가 포함된 상원 공화당의 1조달러 규모 코로나19 지원 법안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대량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 580억달러(약 72조원)의 항공사 지원책에는 대출, 보조금 등이 포함된다. 이를 둘러싸고 이견이 나오고 있어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근로자 급여 보조금이 즉시 통과되지 않는 한, 우리 중 다수는 일시 해고와 같은 가혹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항공 이동이 제한되면서 약 75만명을 고용하는 미국 항공 업계는 휘청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무급 휴직, 경영진 임금 반환 등의 긴축 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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