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올림픽위원회(CNOS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일본 도쿄올림픽의 정상적 개최 여부를 가늠할 시한으로 5월을 제시했다.
드니 마세글리아 CNOSF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5월 말까지도 (코로나19) ‘위기’에 처해 있다면 올림픽을 제때 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하계올림픽은 7월24일~8월9일, 그리고 패럴림픽은 8월25일~9월6일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작년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외에선 연초부터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조차 올림픽 취소·연기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7일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 대표 및 각국 올림픽위 관계자들과의 전화회의를 열어 각국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출전과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마세글리아 위원장은 “난 IOC를 신뢰한다. 그들이 어떤 얘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언젠간 우리가 선수들에게 (올림픽과 관련해) 뭔가를 말해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선 “유럽과 달리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일본을 다녀온 마세글리아 위원장은 “일본은 극도의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모든 곳에 수성 젤(손 소독제)이 비치돼 있고,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 채 대부분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