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부부, 호주서 영화촬영중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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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SNS에 “확진 판정 받고 격리중
감기처럼 피곤, 몸살 기운” 글올려

지난달 9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톰 행크스(왼쪽)와 부인 리타 윌슨.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지난달 9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톰 행크스(왼쪽)와 부인 리타 윌슨.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년) 등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미국 배우 톰 행크스(64)와 그의 동갑내기 아내 리타 윌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할리우드에도 비상이 걸렸다.

행크스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리타와 나는 호주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라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조금 피곤하고 몸살 기운이 있다. 리타는 오한과 미열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검사와 관찰을 받을 것이고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될 것”이라며 SNS로 자신의 상태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행크스는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배즈 루어먼 감독의 영화를 찍기 위해 호주에 머물고 있었다. 부부는 현재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

행크스 부부의 감염으로 영화 제작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영화는 16일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영화 세트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해당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영화 제작진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워너브러더스는 1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넷플릭스 인기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을 촬영하던 제작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촬영을 황급히 중단하기도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톰 행크스#리타 윌슨#코로나19#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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