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한국 추월…코로나 확진자 총 804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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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1일 0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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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코로나 확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81건 늘어나 누적 80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10일 0시 기준 7513명)의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4명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291명으로 300명에 육박한다.

이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자 외에도 44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 사이에서 알코올이 병을 막아준다는 루머가 퍼졌기 때문이다.

이외 유력 정치인과 전·현직 고위 공직자도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란 보건부는 그러나 “우리가 잃은 소중한 동포들(사망자)의 10배 정도인 2731명이 회복돼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완치율은 34%로, 주요 발병국보다 월등히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 테헤란에서 2114명이 감염됐고, 북부 마잔다란이 88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마잔다란에서는 확진자가 하루 새 253명 늘어나 누적 886명을 기록하며 이슬람교 시아파 성지로 유명한 곰(Qom)을 추월했다. 이란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곰에서는 751명이 감염됐다.

이란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이탈리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이란 정부는 20일로 예정돼 있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연설을 취소하고, 지폐 신권을 유통하지 않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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