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성장률 작년보다 악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5일 0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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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모두 영향...글로벌 대응 요하는 세계적 문제"
"회원국 지원 위해 1조 달러 규모 대출 역량 갖춰"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매우 심각하며 더 악화할 수 있음을 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우리 회원국 3분의 1이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더 이상 지역적 이슈가 아니다. 글로벌 대응을 요구하는 세계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충격은 수요와 공급 요소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이라며 “좋은 소식은 금융 시스템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보다 탄력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하지만 우리에게 지금 가장 큰 도전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라면서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2020년 세계 성장이 작년 수준 아래로 저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얼마나 떨어질 지, 얼마나 영향이 지속될 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 뿐만 아니라 정책 조치의 질, 적시성, 효과에도 달렸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해 지난해 2.9%에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이전 예측치보다 0.1%포인트 낮은 3.2%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 189개 회원국이 전화회의를 열어 조율된 방식으로 행동을 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사람들에 대한 위험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행동할 결의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MF가 회원국 지원을 위해 1조 달러(약 1183조 원) 상당의 대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신속금융제도(RFI)를 통해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신흥 시장에 약 400억 달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사태는 보건 체계와 대응 역량이 약한 나라들에 특히 어렵다”며 “수요와 공급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조율 매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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