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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중국보다 그 외 지역에서 9배 가까이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소재 WHO 본부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각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WHO의 코론아19 일일 상황 보고서를 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에선 20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지난 1월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기준으로 중국 외 61개 지역·국가에선 총 1598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테워드로스 총장이 언급한 ‘중국의 9배’란 숫자엔 다소 못 미치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하루 아르메니아, 체코, 도미나키아공화국, 룩셈부르크,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새롭게 보고되는 등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게 WHO의 판단이다.
물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만 보면 중국 등 중화권이 이달 1일 현재 8만174명(사망 2915명 포함)으로 다른 국가·지역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총장은 “중국 외 국가·지역의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약 81%가 한국·이탈리아·이란·일본 등 4개국에서 나왔다”며 “이 지역의 전염병 유행이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가 아니다”며 “우린 지금 미지의 영역에 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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