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종 코로나 확산, 日경제에 이미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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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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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 본회의에 출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미 관광을 포함한 지역경제 등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 이동제한이나 휴업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이런 게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본 기업의 수출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의 깊게 대응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외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1월26~30일)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일본 주요 백화점들의 춘제 기간 매출액도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백화점과 다카시마야(高島屋), J프론트리테일링 등 3개 백화점 업체의 경우 올해 춘제 기간 면세품 매출이 작년보다 10%가량 줄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과 홍콩 등 동남아시아 일대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련 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크루즈선을 이용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목표치를 작년의 2.3배인 500만명으로 설정했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올림픽 특수를 맞아 4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엔 올림픽 개최 가부에 관한 협의·검토 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IOC와 대회 조직위, 도쿄도 간의 적절한 정보공유 도모 등 긴밀히 연대하면서 (올림픽) 대회 개최를 착실히 준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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