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라크 철군 계획 없다”…합참의장 “서한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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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7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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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철수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미군 관계자의 서한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 서한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그게 어디서 나왔는지, 그게 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라크를 떠날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동맹국들과 함께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에 대응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미군 이라크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윌리엄 실리 여단장 명의 서한에는 “이라크 의회와 총리의 요청에 따라 통합합동기동부대(CJTF-OIR)는 앞으로 수일이나 수주 동안 전진할 수 있도록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내용이 나와있다.

AFP통신은 이 서한을 인용, 이라크 의회가 자국 정부에 외국군 철수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이라크 내 병력 철수를 이라크 연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서한이 보내진 건) 정말 실수였고, 서명되지 않은 서한의 초안이었다”면서 “이는 프랭크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관의 실수다. (그 서한은) 보내져선 안 됐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5200명 규모의 미군 병력이 IS를 저지하는 현지 군대를 지원하고 있다. 전날 이라크 의회는 미군이 지난 3일 바그다드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등 이란 군부 실세를 제거한 것과 관련해 자국 정부에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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